20210813 매불쇼 시네마지옥 주말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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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 스탈린이 죽었다! (2017)

<스탈린이 죽었다!>는 1953년 소련에서 스탈린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벌어지는 권력 투쟁을 블랙코미디로 그린 영화입니다. 아르만도 이아누치 감독의 재치 있는 연출과 스티브 부세미, 사이몬 러셀 빌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영화는 스탈린 사후 이틀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통해 권력의 허망함과 인간의 욕망을 풍자적으로 보여줍니다. 잔인한 독재 체제 속에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모습,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무모하고 스릴 넘치는 암투가 유머러스하게 그려집니다.

특히 스탈린의 사인을 밝혀줄 의사가 없는 상황이나, 권력자들이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며 허둥대는 모습 등은 웃음과 함께 씁쓸함을 안겨줍니다. 차가운 공산주의 유머와 연극적 스타일이 가미된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라이너 - 플로리다 프로젝트 (2017)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숀 베이커 감독의 드라마 영화로, 디즈니월드 근처의 허름한 모텔에 사는 6살 소녀 무니와 그의 엄마 핼리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윌럼 더포가 연기하는 모텔 매니저 보비와 브루클린 킴벌리 프린스가 연기하는 무니의 연기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복잡한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화려한 관광지 뒤에 숨겨진 미국의 빈곤한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아이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이 인상적입니다.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전찬일 - 온 더 잡 (2013)

<온 더 잡>은 필리핀의 에릭 마티 감독이 연출한 범죄 스릴러 영화로, 감옥에서 나와 살인 계약을 수행하는 두 명의 수감자와 그들을 추적하는 두 명의 경찰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영화는 비리의 수렁에 빠진 사회에서 각자가 자신의 생계와 가족을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그립니다.

주인공들은 감옥에서 나와 살인 임무를 수행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게 됩니다. 특히, 부패한 정부 관리들의 음모가 그들을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이 영화는 폭력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성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결말을 통해, 세상의 질서가 그들에게 안식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감옥 내부를 생생하게 재현한 미술과 독특한 카메라 워크가 돋보이며, 주연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높입니다. 특히, 감옥 안에서의 자유로움과 감옥 밖에서의 비극적 상황의 대조는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을 더합니다.

<온 더 잡>은 필리핀 영화의 특수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현실적인 사회 비판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